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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Hackathon

2019 SKT Ideathon 참가 후기

SKT IDEATHON 2019
Data/AI로 새로운 가치를 찾는 여정

2019년 6월 19일(수) SKT 5G 스마트오피스에서 Ideathon(이하 아이디어톤)이 열렸다. SKT의 Data/AI 역량을 기반으로한 신규 사업/BM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것이 이번 아이디어톤의 주제였다. SK ICT Family(SKT,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등)의 다양한 직군(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사업 등)의 구성원이 골고루 팀원으로 구성되었다. 제한된 시간(12시간) 내에 어떻게 SKT ICT Family가 가지고 있는 역량조합하여 훌륭한 BM으로 승화시킬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결과적으로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아이디어톤은 개인적으로 최근 5년동안 참가했던 대회 중에 가장 힘들었지만 반면에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서 매우 뜻깊었다. 이번 포스팅은 이번 아이디어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참가신청

사내에 공지사항이 올라온 것은 대회가 열리기 2주전 이였다.

IoT/Data사업단과 함께 『SKT Data/AI 역량 기반의 신규 사업/BM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아이디어톤(Ideathon)』을 아래와 같이 시행하오니, 구성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처음 공지를 봤을때 아이디어톤을 해커톤으로 착각하였다. 당연히 아이디어톤도 개발자가 필요하고 개발을 통해 프로토타입을 발표하겠거니 하고 신청을 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이는 큰 착각이였고 실제로 대회에서 상당수의 팀은 실제로 돌아가는 프로토타입을 개발하지 않았고(개발할 필요가 없었고) 신규사업/BM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여 어떻게 사업화를 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아이디어톤에서 개발자가 전혀 필요없는 것도 아니였다. 대부분의 신규 사업 item 혹은 서비스들은 IT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발전한다. 이 때 기술적으로 조언해줄수 있는 개발자가 있다면 해당 아이템은 BM뿐만아니라 기술적으로도 구체화 될 수 있으며, 실현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우리팀도 IT서비스로서 실현가능 여부를 철저하게 따졌으며, SK ICT Family가 가지고 있는 자산으로 어떻게 조합시킬지에 대해 기술적으로 확인하여 아이디어를 구체화 했다.

대회당일

대회가 열렸던 종로 센트로폴리스는 이때까지 가본 오피스중에 최고였다. 입장할때 부터 Information을 들를 필요가 없었다.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 5G 스마트오피스 입장을 위한 본인 사진을 등록했기 때문에 안면인식으로 gate를 통과했다. 불편하게 Information에서 출입자 등록을 위해 글을 쓰고 신분증을 맡기는 과정을 사라지고 간편함만이 남았다.21세기의 신문물을 체험한 나는  대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기대감으로 부풀었다.

 

해커톤, 아이디어톤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참가자들을 위한 간식이다. 수시간동안 앉아서 아이디어회의를 하다보면 허기지기 마련이고 더이상 뇌가 정상작동을 하지않는다. 이번 대회에 준비된 완벽한 케이터링 서비스는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는동안 힘을 샘솟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오리엔테이션에서 간단한 축사와 대회에 대한 세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번년도가 두번째 아이디어톤이라고 했는데 두번째 대회인 만큼 운영진에서의 준비가 아주 철저했다. 이번 대회는 개인적으로 지난 5년동안 참가한 국내 해커톤 중에는 최고의 대회였다. 참가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rule에 따라서 해야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했으며, 특히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한 멘토링 진행에 있어서 멘토들과 멘티들의 매칭이 운영진을 통해 원활히 운영되었다. 또한 각 팀과의 서로간의 아이디어 공유 및 feedback을 통해 우리의 아이템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발표 아이디어가 산으로 가는 것도 방지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톤을 수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KIT를 운영진측에서 준비하였는데 내용물이 아주 알찼다. 기본적인 위생도구(가그린, 치솔셋트), 스티커, 볼펜, 메모장 뿐만아니라 아이디어를 샘솟게 하는 VR카드보드 그리고 각종 간식(물, 젤리, 초코바)까지 대회 참가자를 생각하는 운영진의 깊은 마음이 느껴졌다. 

 

이제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준비는 다 되었고 대회가 시작되었다.


3번 바뀐 아이디어

우리팀이 첫번째로 생각한 아이디어는 '비실명id를 사용한 타겟팅 홈쇼핑 다원방송'이였다. SK스토아는 IP방송 채널을 통해 홈쇼핑을 방송하는데 이 방송을 비실명id를 사용하여 타겟팅을 하고자 하는게 아이디어의 핵심이였다. 비실명id를 통해 해당 id가 누구인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해당 id에 해당하는 누군가(anonymous)가 무었을 구매했고, 무었을 검색했는지는 알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팀간 Feedback시간에서 엎어졌다. SK스토아는 이미 타겟팅 방송을 시도하고 구체화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기사로도 홍보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당황스러웠다)

 

"고객맞춤형 상품방송, 차별화된 T커머스 선보일 것"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김태현 기자] [[유통 프론티어] 윤석암 SK스토아 대표 인터뷰 "올해 4000억 취급고 돌파, 내년 3강체제 구축"] "T커머스 사업 원년인 올해는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과정이었다면 내년에

news.naver.com

마음을 추스리고 두번째 아이디어를 생각한 것은 '광고매체 추천서비스'였다. 다양한 광고매체(instagram, youtube, 모바일 전단지 등)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광고를 할때 어떤 광고매체가 효과적일지에 대해 추천해주는 것 주요 골자였다. 하지만 이 아이템을 구체화 시키기에 너무 정보가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이 아이템 또한 이미 시장에서 광고기업들이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또 팀간 feedback에서 알게 되었다.(이제 꿈도 희망도 없어)

 

두 개의 아이템이 팀간 feedback에서 좌절되고 이제 남은 시간은 2시간 남짓. 시간은 계속흘렀고 팀원이 모여있는 회의실에는 아이디어를 급하게 찾는 마우스의 클릭소리만이 맴돌았다. 각 팀원이 생각한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하던 도중 '여행' 이라는 단어에 집중하였다. 우리가 여행갈 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소비할까?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SK ICT Family의 여러 서비스들이 '여행'이라는 context안 에서 서비스융합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통해 낸 세번째 아이디어이자 이번 대회 수상작은 'Tmap application의 여행모드'이다.

 

여행준비를 Tmap과 함께

SK ICT Family에는 여러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FLO, 11번가, Tmap, ADT캡스, Oksusu 등. 각 서비스로 따로 살펴보면 각각의 고유한 서비스 영역이 있어 보이지만, 여행이라는 주제로 각 서비스들을 추천하고 사용가능케한다면 효과적으로 사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Tmap application 안에서 여행모드, 여행탭이 존재하여, 여행모드에서는 여행에 적합한 음악을 FLO를 통해 틀어줄 수 있고, 여행탭에서는 최근 방문한 국내 여행지를 기반으로한 여행지, 관광지, 숙박시설의 추천, 그리고 ADT캡스를 통한 여행중 안심보험과 같은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이번 아이디어의 주요 기능이였다. 이를 통해 국내 여행지/고객 방대한 정보 Data 자산화가 가능하고, 맞춤 광고 연계, 숙박/맛집 예약 수수료, SK ICT 패밀리 서비스 통합 활용처로서의 Data vision도 제시할 수 있었다.

발표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발표시간이 다가왔다. 15개 팀이 random 순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각 팀은 생각하고 구체화한 Idea를 심사위원에게 5분동안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직군의 사람이 모인만큼 혁신적이고 참신한 아이템이 다양하게 쏟아졌다. 타 팀의 발표를 들으면서 왜 저런 생각을 못했지? 저렇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겠구나. 하고 감탄하기도 했다.

우리팀에서는 팀원분이 아주 안정감있는 목소리로 우리 아이템에 대한 설명 그리고 vision에 대해 심사위원에게 잘 어필하여 발표하였다. 실제 발표시간으로는 5분이였으나 발표를 위해 앞에 같이 나가서 서있던 순간을 지금 되돌아보니 체감상 꽤나 길었던것 같다. 긴 시간동안 아이디어 구체화 하느라 많이 지쳣을 뿐만아니라 수십명의 구성원 앞에서 우리팀의 아이디어를 낱낱이 공개를 하자니 긴장이 되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시상

모든 팀의 발표가 끝나고 시상시간이 다가왔다. 인기상(팀원 전원 airpod), 우수상(50만원), 최우수상(100만원), 대상(150만원)으로 이루어진 상은 이제 주인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수의 팀의 팀원은 발표가 끝난 뒤라 그런지 후련하면서도 긴장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회자는 수상작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우수상, squard 1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많은 훌륭한 아이디어들을 제치고 우수상을 수상하다니! 팀원과 나는 지난 12시간동안 고생한것에 대해 서로 위로의 눈빛을 나누고 시상대에 올라섰다. 그리고 우수상을 받았다.


In my opinion

이번 아이디어톤은 앞서 말한것처럼 참가했던 대회중에 가장 힘들었다. 다른 대회에 비해 시간(12시간)이 짧았을뿐만아니라(보통 24시간, 48시간 대회) 아이디어를 3번이나 변경했기 때문이다. 힘든 만큼 결과물이 따라오는 법. 우수상까지 타는 기쁨을 팀원과 나눌수 있어 매우 즐거웠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즐거웠던 것은 일상적인 routine(하루 8시간 개발하고 퇴근하는)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템, 아이디어를 위해 도전하는 노력 그 자체였다. 도전을 해야만 결과물(성공이든 실패든)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결과물이 성공이라면 상이 따라오고 실패라면 교훈을 얻게된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을 하여 더욱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